벌거숭이 영혼1 디지털드로잉 by. 하늘바라기! (with the poem), 시/박정대 펄럭이는 숨결 속에서 by. 박정대 나는 나뭇잎처럼 아프게 될 것 같다 그대여, 아무래도 나는 나뭇잎처럼 퍼렇게, 퍼렇게 멍들며 아프게 살아갈 것 같다 그대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나의 노래를 잊었네 잊혀진 노래 사이로 바람이 불어 나, 나뭇잎처럼 얇은 가슴 하나로 펄럭였네 가면을 벗어버리고 숨소리조차 한없이 떨고 있었네 누가 나의 숨소리를 함부로 사랑이라고 말하는가 나는 그대의 침묵 앞에서도 깃발처럼 펄럭이는데 그대여, 조용히 나에게로 와서 내 핏속을 강물로 흐르는 그대여 노래를 잊은 곳에서 나, 그대를 생각할 때마다 푸른 한 잎의 섬으로 돋아나노니 이 한없이 쓸쓸한 숨결을 누가 사랑이라고 하겠는가 아, 나는 가면을 벗어버린 벌거숭이 영혼, 그대를 보는 순간 한숨의 거미줄에 사로잡힌 아픈, 사랑의 現.. 2021. 5. 19. 이전 1 다음